라꾸소성으로 화분을 만들었어요.




날씨가 추워서 바깥 기온이 많이 떨어져도 뭐.. 할 수 없네요.
예정된 작업이니.. 해야하는데.
사실 많이 걱정했는데 가마열기 때문에 작업할때 추운 줄 몰랐습니다.

라꾸라는 소성 방법은 꺼먹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런...
일본에서 시작 된 것도 아닌것을...
우리말로 말하기 힘든점이 안따까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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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략하게 소성방법을 설명하면 !
연을 먹이는 작업방법입니다. 가마온도를 1000도 까지 올려 유약이 잘 녹으면 
그때 활짝 가마문을 열고 하나씩 꺼내 톱밥을 이용해 연을 먹이고 물에 담가 
급냉시키는 작업이죠.
불로하는 작업이라 열기도 상당하고 위험부담도 있지만 도자기를 만드는
사람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작업방법 중 하나입니다.
안전장비는 필수 !
화분으로 장식품으로 또는 찻잔으로 많이 쓰이는데... 좋아하시는 분들은
아마 라꾸에 대해 이미 다 알고 계시죠? ^^
이번에 한 작업은 모두 화분이에요.



저렇게 벌건 애들을 톱밥이 있는 통에 넣으면 불이 확~ 붙어요.
뭐 당연한 거겠죠? ㅎㅎ


하나씩 넣으며 차곡차곡 톱밥을 덮어줍니다. 신속히. ^^



불이 더이상 나지 않게 톱밥으로 이렇게 덮고 뚜껑도 닫아 주고요... 연을 먹이는 중...


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하나씩 꺼내 이제 급냉을 시켜야해요.



물에 담궈야 하는데 온도차 때문에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조심 한번씩 천천히 담궈 식혀줍니다.



물에서 막 꺼낸 모습. 
아직 톱밥도 묻어있고 해서 예쁜 모습이 감춰져 있어요.



옆에선 다른 방법으로 소성중이네요. 이 방법은 다음에 ... ^^





금속성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크랙부분에 연이 먹은 이 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들도
있고.. 취향이 달라서.. 나중에 수세미로 어느정도 닦아내느냐에 따라 또 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.



낮부터 시작한 작업이 밤까지 계속 되었어요. 
이날 나온 화분이 100개가 넘어요. 
반짝반짝하게 닦아서 예쁜 꽃 심어 보여드리고 싶네요. ㅎㅎ 자랑자랑~
나중에 같이 작업하는날도 만들어 봐야겠어요. 함께하면 더 재미있겠지요? ^^